매출 껑충…눈부신 성장
휴대폰부품 업계에 뉴 페이스 바람이 거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메라모듈 시장의 케이나인을 비롯해 케이스 시장의 도움과 재영솔루텍, 힌지 시장의 대정엠텍 등이 급부상, 기존 선도 업체를 위협하고 나섰다.
작년에는 많은 휴대폰 부품 후발주자가 선두권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대개 무위로 돌아갔다. 이 업체들은 분야별로 선도 업체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원가절감에 성공, 올해 들어 발군의 실적을 나타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카메라모듈 시장에서는 케이나인(대표 구자욱 http://www.k9-fct.com)이 단연 눈에 띄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카메라모듈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LG이노텍은 물론이고 한성엘컴텍, 선양디엔티 등 굵직한 선발 업체가 탄탄한 선두 그룹을 형성, 많은 후발주자를 따돌려 왔다.
2002년 말 설립된 케이나인은 2년 동안 연구개발 기간을 거친 후 작년 4분기부터 삼성테크윈을 거쳐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해 왔다. 작년 매출은 40억원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3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케이나인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업계의 가장 큰 경쟁력은 높은 수율인데 우리는 계속 90% 이상의 수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H바텍을 코스닥 대표주로 만들었던 힌지 분야에서는 대정엠텍(대표 이병우 http://www.dj-mtec.com)의 성장이 눈부시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 180억원 중 힌지 비중이 20%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는 힌지로만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체 500억원 매출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급성장한 원인은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팔린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용 힌지를 독점 공급했기 때문이다.
대정엠텍 김치식 전무는 “보통 힌지를 주조 방식으로 만들지만 우리는 단조 기술을 사용한다”며 “단조 방식으로 힌지를 만들면 정밀도가 높아지고 비용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인탑스와 피앤텔이 주도하고 있는 케이스 시장에서는 도움(대표 박영호 http://www.dom.co.kr)과 재영솔루텍(대표 김학권 http://www.jysolutec.com)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도움은 팬택계열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교세라와 노키아 등 해외 유력 휴대폰 업체를 고객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328억원의 매출을 달성, 작년 하반기 매출 300억원보다 10% 정도 성장했다. 연말까지 매출 900억원에 영업이익 9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재영솔루텍은 LG전자의 많은 케이스 협력 업체 가운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03년에 비해 작년에 케이스 출하량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꾸준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3분기부터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정체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는 다시 고도 성장이 기대된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