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을가다]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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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에는 고급정보가 넘쳐난다. 분양가, 공사비 등 원가관리부터 구매계약, 분양 수납, 임대 수납에 이르기까지 계약과 회계의 연속이다.

 서울시 임대사업과 뉴타운 사업을 총괄하는 SH공사(구 서울도시개발공사)는 매년 일정 금액의 정보화 예산을 투자, 한발 빠른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SH공사는 2001년 회사 전사 업무와 자금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재무건설 통합정보시스템(SH-IIS)’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예측할 수 없는 시스템 장애나 데이터 유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축도 끝냈다. 서울시 산하 6개 공사 중에서 DR시스템을 구축하기는 SH공사가 처음이다.

 SH공사가 현대정보기술을 시스템통합(SI) 사업자로 선정, 추진한 재무건설통합정보시스템은 SH공사의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H공사는 경영평가와 원가관리부터 택지개발과 보상관리 등 총 40여개가 넘는 기간업무를 모두 통합했다.

 김순일 SH공사 전산정보팀장은 “통합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는 부서별로 따로 업무를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업무 흐름이 느리고 이중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등 번거로움과 오차가 적지 않았다”면서 “통합 시스템으로 데이터가 공유되기 때문에 업무양식이 표준화·간소화됐으며, 예산 및 회계 처리가 정확해져 자산 및 재무 관리가 더욱 투명해졌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지난해에는 주택관리시스템, 후생복리시설관리 시스템, 건물명도소송 세대관리시스템, 할부분양상가 화재보험료 시스템, 구매계약정보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했으며 대민원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 콘텐츠도 대폭 보강했다.

 SH공사가 올 상반기 심혈을 기울인 것은 DR 시스템. SH공사는 지난 7월 팔콘스토어의 가상화 솔루션인 ‘IP스토어’를 이용, 소프트웨어 기반의 스토리지 이중화로 DR시스템을 본사 별관(향후 서울시 관리사무소로 이전 계획)에 구축했다. IP스토어는 이기종 디스크 간 원격지 복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EMC장비를 원격지 복제용 디스크로 재활용, 투자 비용도 절감했다.



<인터뷰 - 김순일 전산정보팀장>

 “향후 5년은 SH공사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2010년까지 임대 주택 10만호 건설과 은평 뉴타운 개발 등 굵직굵직한 정부사업이 계획돼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중장기(5년) 정보전략계획(ISP)도 SH공사의 핵심사업을 원활히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SH공사의 정보화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순일 전산정보팀장의 시선은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 마련에 옮겨져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정보화 사업이 만 5년을 맞이하면서 다음 5년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는 설명이다.

 “그동안의 정보화 사업을 통해 시스템 간 데이터 단절과 수작업 문제, 이중 작업 문제를 많이 줄였습니다. 이제는 분양 계약과 동시에 숫자 하나만 넣으면 회계, 재무업무도 바로 해결될 정도죠. 그러나 복잡해진 시스템을 SH공사의 사업 방향에 맞춰 더 유연하게 발전시켜야 할 새로운 과제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김 팀장이 이번 ISP를 진행하면서 공들이는 부분도 SH공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확히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다. 김 팀장은 “정보화 사업이 성공하려면 전사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직원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현업을 정확하게 파악, IT서비스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사진: SH공사 전산정보팀 직원들이 재해복구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지 재난장비에 대한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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