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가 프리미엄 PC 브랜드 ‘씽크패드’의 명예 회복에 나섰다.
씽크패드 브랜드는 IBM 당시만 해도 고급형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IBM이 PC사업을 레노버에 매각한 후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국내에서는 저가 노트북 돌풍이 거세면서 일부 유통 채널에서 한정 물량이지만 씽크패드 가격이 터무니없이 추락해 일부에서는 레노버가 씽크패드를 주력으로 적극적인 가격 정책을 시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한국레노버는 9일 IBM PC사업부 인수 후에도 프리미엄 급의 ‘씽크’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며 더 이상 씽크패드 노트북과 관련한 저가 정책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같은 마케팅 정책은 레노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오히려 저가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어 주목된다.
이 회사 마케팅 총괄 강신영 상무는 “일부 업체의 노트북 저가 판매 현상이 마치 모든 업체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한국레노버는 시장 확대를 위해 더 이상 저가 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씽크패드는 프리미엄급 노트북으로 구조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없다”며 “국내 노트북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저가 경쟁은 일부 가격 만족도를 중시하는 데스크톱 고객을 저가 시장으로 유입할 뿐”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강 상무는 “실제 올 상반기 씽크패드 제품 라인별 매출 구조를 보면 씽크패드 노트북 모델 중 최고 사양·최고가 모델인 ‘T시리즈’는 총 매출의 35% 이상으로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저가인 모델은 기존 20% 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레노버는 앞으로 시장을 세분화해 보급형에서 최고급 사용자까지 모두 만족하는 브랜드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씽크패드 X41 태블릿’ 등 혁신적이고 뛰어난 기능의 제품에 이어 ‘지문인식 리더 장착 씽크패드’를 중저가 모델에 적용하는 등 고급형 기능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적용키로 했다.
한국레노버 측은 “레노버가 IBM PC사업부 인수 후에도 프리미엄 노트북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우수한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며 “기존 IBM과 LGIBM 인력 등을 포함한 우수 인력을 가동해 변함없는 씽크패드 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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