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힌지 시장에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힌지 시장을 주도하던 KH바텍이 주춤하는 사이 알티전자가 급속도로 성장했고 케이스 시장의 강자인 피앤텔과 도움도 힌지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칩부품 업체인 아라리온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힌지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힌지 시장 선도 업체인 KH바텍(대표 남광희)의 상반기 힌지 사업 매출이 4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KH바텍의 작년 상반기 힌지 관련 매출은 460억원을 웃돌았다. KH바텍의 부진은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힌지를 KH바텍이 주력하는 금속 제품 일변도에서 플라스틱으로 재질을 다양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후발업체인 알티전자(대표 김문영)는 상반기 힌지로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상반기 힌지 매출에 비해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알티전자 힌지 사업의 호조 원인은 플라스틱 슬라이드 힌지. 작년의 경우 슬라이드 방식 휴대폰이 삼성전자 전체 휴대폰의 10% 내외였지만 올해는 30% 이상을 차지하면서 알티전자의 급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알티전자는 인탑스나 피앤텔 등 삼성전자의 케이스 협력 업체를 통하던 제품을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삼성전자와의 직거래를 더욱 늘리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케이스 시장의 강자인 피앤텔(대표 김철)도 힌지 시장에서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이 회사도 플라스틱 슬라이드 힌지를 개발했다. 삼성전자와 케이스 분야에서 맺고 있는 협력 관계를 감안할 때 3분기 삼성전자의 슬라이드 힌지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마찬가지 휴대폰 케이스 업체인 도움(대표 박영호)도 휴대폰 케이스가 옆으로 돌아가는 스윙 타입의 로터리 힌지를 개발했다. 도움은 모 휴대폰 업체와 힌지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칩부품을 전문으로 하던 아라리온(대표 정자춘)은 올해 초 특허 인수를 통해 힌지 기술을 확보한 후 최근 슬라이딩 힌지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대만 업체로부터 775만달러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받고 개발한 것이다. 아라리온은 대만 업체 외에도 국내 휴대폰 업체 1곳과 구체적인 공급 협상을 마무리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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