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세계적인 게임메카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정부와 업계가 뜻을 모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G스타 2005’(공동조직위원장 정동채·진대제)의 개막이 드디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G스타 조직위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국제전시회다운 면모를 갖춰 이 전시회를 미국의 ‘E3’, 일본의 ‘동경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부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과연 이같은 원대한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게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스타는 오는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사흘간 개최된다. 지난 6월 G스타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서 G스타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현재 G스타에 큰 도움을 주며 전시회의 성공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G스타 조직위에서도 현재 국내 상황은 매우 좋은 편이라며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과연 해외 유명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해 국제전시회의 규모를 갖출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전시회인 만큼 시행착오가 클 것으로 관련업체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아직 조직위에서도 이런 업체들의 우려에 명확한 해답을 주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변의 걱정도 있지만 전시회는 조금씩 국제전시회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 조직위는 지속적인 해외 메이저 업체와의 접촉을 통해 전시회 참가를 타진하고 있으며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B2B성격이 강한 전시회로 만들 방침이다.
# 국내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참여
7월25일 현재 G스타 참여를 결정한 국내 업체는 엔씨소프트, 넥슨, 그라비티, NHN, 손오공, 조이온 등 29개사에 달한다. 이밖에도 아케이드 업체 30여곳이 참가 통보를 해 온 상태다. 앞으로 참가 희망을 할 업체까지 합하면 1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조직위측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업체만으로도 행사를 진행할 장소인 KINTEX공간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조직위는 3000평에 달하는 공간을 추가로 신청, 총 1만여평의 공간을 임대했다.
조직위는 전시회 기간 동안 B2B관과 B2C관 등 총2개의 행사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B2B관에는 국가관과 특별관이 따로 구분된다. 게임별로는 장르에 따라 온라인, 모바일, 비디오 등으로 나눠지며 주로 전시장을 찾는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운영이 된다. 조직위는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에 걸쳐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현재 해외업체들 중 전시회 참가 의사를 밝힌 곳은 시케이와 주한영국대사관, 주한 아일랜드 대사관, 중국업체인 나인유 등으로 해외업체는 7곳이다.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인 소니와 MS 등은 참가 결정의사를 아직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조직위측은 이들 업체의 영입에 사활을 걸고 해외 업체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 해외 유명 업체들 참여가 관건
조직위는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해외 업체 7곳 이외에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KOTRA, 한국첨단게임산업협의회 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해외 메이저를 전시회에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일본 다이또와 세가, 닌텐도, 겅호온라인 등이 참가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특히 소니와 MS도 참여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주최측에 통보를 해 왔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이들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참가 희망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제전시회의 기본적인 모습은 갖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중국 상해에서 개최됐던 차이나조이에도 EA, 소니 등이 참여했지만 메이저업체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해 실망감을 안겼던 것 처럼 G스타도 참가에만 의미를 둘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조직위는 현재 소니와 MS 등에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해외 업체들도 불법복제 근절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모여 만든 G11(회장 스캇 밀러드)도 불법복제 근절 노력을 지켜본 후 전시회 참가를 결정하겠다고 통보 해온 상태다.
중국 차이나조이에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불참한 이유도 불법복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때문에 조직위는 문광부와 정통부에 불법복제와 관련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업체들의 참가를 독려할 방침이다.
또 한가지 G스타가 국제전시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외의 유명 언론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국제전시회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전시회에 참관하는 매체의 수는 늘어난다. 조직위측은 이미 150여명의 매체리스트를 확보한 상태이며 이들에게 초대장을 발부했다.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한 상태이며 상당수의 매체가 이번 전시회에 참관할 전망이다.
# 예산과 전문 인력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
G스타 조직위는 전시회의 성공을 위해 해외 메이저 업체 섭외와 바이어 초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문인력 부족은 아직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참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G스타 인력은 사무국장을 포함해 총 6명이다. 이들이 전시회 관련 모든 업무를 기획하고 집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해외 업체나 매체 초빙 등도 이들이 모두 담당을 하고 있다. 6명의 인력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G스타를 성공적인 전시회로 만들기에는 역부이다.
전문인력이 이처럼 크게 부족한 것은 전시회에 책정된 예산이 그만큼 작기 때문이다. G스타를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총 9억원으로 현재 5억원 가량이 남아 있다. 이도 이벤트대행사와 장치설치 대행사 등을 선정하고 나면 1-2억원 가량만이 남는다. 앞으로 남은 100일동안 준비해야 할 일들이 산처럼 쌓여 있어 1-2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조직위는 이를 부스비와 협찬비를 통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마케팅을 위해 사용해야 할 예산도 책정되지 않은 것도 심각하다. G스타의 성공을 위해서는 별도 예산책정과 이를 통한 전문인력 확충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 철저한 준비 통해 세계 3대 게임쇼로 부상해야
G스타는 현재 주최측인 문화부와 정통부, 게임산업협회 등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국제전시회의 면모를 하나둘씩 다져나가고 있다. 그러나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아직 참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8월말 조직위는 참가 업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8월말까지 얼마나 많은 해외 메이저 업체와 매체들이 참가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게임업계는 조직위가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문화부와 정통부 등 주최측도 조직위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였던 ECTS가 열리지 않게 된 마당에 이 자리를 G스타가 차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보강과 국내 게임 업체들의 단결이 필요하다.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해외 메이저 업체의 참여가 하루빨리 결정날 수 있도록 각계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전시회로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시설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
많이 본 뉴스
-
1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2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3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4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5
하루 35억달러 돌파…수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
6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7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8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9
이란 정부, 하메네이 사망 공식 발표…40일 추도기간 선포
-
10
단독신한카드, 3월 애플페이 출격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