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직원들에게 투자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보통 실적이 부진하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업체는 직원 사기진작을 난관극복의 지름길로 생각하고 과감히 직원 복지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 최진배)는 최근 3층 규모의 직원복지관 건립에 들어가 올 9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는 데도 복지관 착공을 강행했다. 직원들이 복지관에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헬스장과 야간 근무에 지친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직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관영 사장은 “직원들이 운동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직원 사기진작이 회사가 성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도 직원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외기숙사를 마련했다. 200여 명의 직원들이 사내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 공장 근처에 아파트를 임차해 300여명의 직원들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백라이트유닛업체들이 계속된 단가 인하로 인해 투자를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 회사는 직원들이 편리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오히려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펄스(대표 이혁렬)도 직원 자녀들이 영어캠프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도록 총 3000여만원을 지원했다.

 이혁렬 사장은 “IMF 시절, 직원들 가족까지 나와 함께 일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불경기에도 직원들이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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