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주변기기 수출시장 주역으로

Photo Image

 국내 PC주변기기 업체들의 해외 공략이 거세다. PC주변기기의 경우, 대만 업체들의 강세로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명함도 못 내밀었지만, 최근 특이한 컨셉과 기능으로 무장한 국내 업체들이 당당히 해외 시장을 누비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우테크, 셀루온 등 국내 PC주변기기 업체들이 잇달아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들어 이들 업체는 단위 금액이 10억∼20억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이뤄 내고 있다. 수출 지역도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향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들 업체가 수출한 제품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원천 기술을 응용한 제품이어서 주목된다.

 무선 프로젝션 키보드 업체 셀루온(대표 차래명 http://www.celluon.co.kr)은 지난달 초 독일과 스페인에 40만 달러 규모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주 70만 달러에 달하는 2차 물량을 수주했다. 이 회사가 해외에 수출한 제품은 블루투스 기반 PDA용 무선 프로젝션 키보드 ‘셀루온·사진’으로 레이저 빔이 바닥에 전사돼 평평한 곳이면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문자 입력장치이다. 지난해까지 별다른 수출 실적이 없었던 이 회사는 지난 1월 CE쇼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목받은 뒤로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됐다.

 차래명 사장은 “지난해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제품 성능과 컨셉을 본 바이어들이 잇달아 주문을 해오고 있어, 올해는 30∼40억 원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형 마우스 생산 업체 와우테크(대표 조병희 http://www.wow-pen.com)도 최근 해외 수출에 탄력이 붙었다. 이 회사의 ‘와우펜·사진’은 기본 마우스 기능과 필기체 인식이 가능한 펜형 마우스로 아이리버 등 유명 IT기기를 디자인한 이노디자인에서 외장을 맡았다. 와우테크는 지난주 미국 현지 총판인 달리컴퓨터를 통해, 미국 조달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터키와 9만 개 물량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 현재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을 위해, 최종 협상 중이다. 조병희 시장은 “다음달 보급형 제품 2종을 더 출시해, 해외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는 70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무소음 쿨러로 유명한 잘만테크는 월 생산량 중 90% 가량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고, 수냉식 쿨러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3R시스템도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 진출해 있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국내 주변기기 업체의 해외 공략이 가속화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