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시장이 모토로라의 초박형 휴대폰 레이저(RAZR) 열풍에 휩싸였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3390만를 판매했다.
레이저는 모토로라의 건재함을 대외적으로 증명했을 뿐 아니라 휴대폰 시장에 슬림폰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모토로라코리아 디자인센터는 레이저의 성공을 ‘절제의 미’에서 찾는다.
휴대폰 디자이너들이 ‘기술의 인간화’라는 철학에 따라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윤호 모토로라코리아 디자인센터 이사는 “가령 70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 등 첨단 고기능을 레이저에 모두 접목했다면 레이저는 탄생할 수 없었다”며 “레이저는 모토로라의 기술력을 과시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기술을 적절히 배제한 용기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코리아 휴대폰 디자인센터는 소비자들이 첨단 기술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기술의 인간화’에 초점을 맞춘다. 한 때 기술력이 전부인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기술력, 기획력과 디자인을 창의적으로 조합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윤호 이사는 “소비자들이 손쉽게 기술을 먹을 수 있도록 기술을 디자인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며 “모토로라의 비전인 끊김없는 이동성(Seamless Mobility)을 실현하고, 회사 브랜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휴대폰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토로라가 CDMA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한국에 설립한 모토로라코리아 개인통신사업본부 디자인센터에는 200여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휴대폰 개발에 여념이 없다.
한국 디자인센터는 시카고 본사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글로벌 CDMA 단말기를 비롯 GSM, WCDMA 등 수출향 모델도 개발된다. 미국·중국·싱가포르·런던·한국 등 모토로라의 5개 지역 디자인 센터 핵심멤버들은 일주일에 2번씩 화상미팅을 통해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면서 의사를 교환한다.
현재 모토로라코리아 디자인센터는 본사에서 개발된 레이저의 돌풍을 이어갈 신개념의 휴대폰 ‘페벌(Pebl)’을 조만간 전세계에 동시 출시, 디자인 리더십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 이사는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페벌은 스타택에 이어 모토로라코리아 디자인센터의 야심작으로 개발됐다”며 “페벌 휴대폰은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들을 또 한 번 매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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