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이후 대학이 수행한 정부연구개발 사업 중 기초연구비중이 50%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학 사용 연구비는 지난 99년 6089억원, 2000년 709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9.0%, 50.2%의 기초연구비중을 보였으나 2001년 비중이 38.9%로 급락한 이후 2002년(43.5%)과 2003년(45.4%)에 다소 증가하다가 지난해 다시 42.2%로 낮아졌다.
실제 지난 2002년 이후 3년간 생명과학을 제외한 기계·재료·전기전자·정보·통신·농림수산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학의 연구기능(비중)이 기초연구에서 응용·개발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주·항공·원자력·천문·해양 등 50∼70% 기초연구에 치중했던 분야에서도 2003년 이후 비중이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001년을 기점으로 대학의 연간 연구비가 1조원을 넘어섰지만, 그 상승폭만큼 기초연구비가 늘어나지 않았다”면서 “대학의 연구진이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 차기 연구개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응용·개발 분야에 치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한 대학 교수는 “최근 정부 과학기술 정책이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 등 5년 안에 뚜렷한 성과를 바라는 형태를 추구하고 있는데 마음 편히 10년, 20년 걸리는 기초연구에 매진할 연구자가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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