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말 아날로그 방송 중단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디지털로 전환 후 남는 주파수를 회수, 공공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국 의회와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수년간 논의를 계속해온 아날로그 방송 중단 시기는 최근 미국방송협회(NAB)의 동의로 2008년 12월31일로 확정됐다.
FCC는 700MHz 이상 주파수 대역을 앰뷸런스나 소방차 무전용 등 공공 안전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나머지 주파수는 와이맥스 같은 차세대 무선 데이터 서비스와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을 예상한 IT 기업들은 이 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하이테크 DTV 연합’의 매리 그레친 대변인은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기업들은 이미 많은 시간과 돈, 에너지를 광대역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1997년 12월 FCC는 60∼69번 TV채널을 위해 일부 주파수를 공공 안전과 상업적 용도로 재할당하기로 했다. 이는 700MHz 이상 대역에 위치한다. 700MHz 대역에서 무선 전송은 1900MHz 대역에서보다 2배 면적을 커버할 수 있다. 때문에 700MHz 대역이 와이맥스 같은 원거리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고 반 도시 지역의 광대역 서비스에도 용이하다고 그레친 대변인이 말했다.
통신용 반도체 업체 퀄컴은 700MHz 주파수 일부를 사용해 차세대 무선 전화를 통한 비디오 및 오디오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방송사들의 모임인 미국방송협회(NAB)는 최근 상원 공청회에서 2009년 1월1일부터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는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미 미국 TV방송사 1700개 중 1500개사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송과 함께 디지털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NAB측은 그러나 지상파 신호를 수신하는 수천만대의 아날로그 수상기가 미국에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 지상파 안테나에만 의존하는 저소득층 시청자를 위한 보조금 지급 법안 마련도 준비중이다. 보조금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해주는 컨버터 박스 구입비용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박스 한대 당 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할 때 약 36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 이슈 외에 또하나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지역 방송사주들은 TV 사업자가 모든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느냐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DTV는 1개 대역에서 다양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멀티캐스트’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케이블 사업자들은 이같은 부가 방송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멀티캐스트 지상파 방송을 잠재적인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 1992년 제정된 법안에 따르면 케이블 사업자들은 지역 방송 신호 및 다양한 콘텐츠를 전송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 광대역 이용국가 중 16위를 차지했다. 미국 초고속 인터넷 속도는 한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정리=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원문:www.itworld.co.kr(‘IT Glob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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