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디지털TV로의 전환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많게는 10년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파이낸설타임스는 유럽 지역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꺼리는 사용자가 여전히 존재,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로 전면 전환하는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 그룹인 인포르마 텔레콤미디어의 한 보고서를 인용해 서유럽 어떤 국가도 계획대로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당초 2010년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려 했지만 2016년이나 돼야 마무리 될 전망이다. 2006년 디지털로 완전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던 이태리는 2020년에야 아날로그 신호 전송이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펴왔던 영국 역시 디지털 전면 전환 시기를 2012년에서 2015년으로 연기했다.
이처럼 서유럽 국가들의 디지털 방송 전환이 늦어지는 이유는 아날로그를 포기하고 굳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해 TV를 시청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디지털 하드웨어 기술을 수용할 만한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성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초 디지털 전환 시기를 준수하려 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방송 중단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TV 수신을 중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아담 토마스씨는 “디지털 전환 목표시기는 어떤 경우 10년 이상 연기될 것”이라며 “전환 시기를 완벽하게 맞추려면 정부가 디지털TV 관련 더 많은 보조금과 법령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의 아날로그 신호 고수 의지에도 불구하고 서유럽 지역의 디지털TV 보유 가구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유럽의 디지털TV 보유 가구수는 올해말까지 약 31%에 이르고 2010년이면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IPTV 시장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다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영국과 독일 가구의 6%만이 IPTV를 이용하고 프랑스는 전체 가구의 10%가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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