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슬림형 브라운관TV 32인치 제품을 지난 2월 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29인치 시장에서 재 격돌한다. 이번 대결에서 삼성전자는 디지털TV, LG전자는 아날로그TV를 내세웠다.
양사가 29인치 제품 출시에 나선 것은 올 들어 LCD TV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32인치 슬림 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제품 가격을 89만원, 50만원대로 책정해 CRT TV 중 수요가 가장 많은 기존 29인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6일 슬림형 브라운관TV 29인치 제품(모델명 CT-29Z30HD)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화면 비율 4대 3으로 셋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이다. 삼성전자 나노형광체 기술을 적용, 휘도와 명암비를 높였으며 디지털 콤필터를 채택해 화면 떨림 현상을 줄였다. 또한 △디지털 방송 안내 기능(EPG) 탑재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사운드 시스템으로 5.1채널 구현 △BBE(Base Booster Effect) 음향기술 채택해 왜곡 소리 보정 등의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89만원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상흥 상무는 “디지털 슬림TV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슬림TV 대중화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2인치 제품에서 문제가 됐던 화면 왜곡 현상을 보정해 29인치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2인치 제품을 출시한 초기 300∼400대는 화면왜곡 현상이 있었으나 기술 개발을 통해 이후 출시된 제품에서는 보완했다”며 “이번에 나온 제품은 완벽하게 기술 구현해 더이상 왜곡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29인치 슬림형 브라운관TV 개발을 마쳤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3분기 내에 출시할 방침이다. LG전자 제품은 4대 3 화면비율의 아날로그 TV. LG전자 관계자는 “29인치 제품이 채택하는 4대 3 화면비율일 경우 16대 9로 송출되는 디지털방송 화면의 일부가 잘리기 때문에 완벽한 방송을 청취하기 어려워 아날로그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40만∼50만원대 기존 29인치 CRT TV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