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업계, 무더위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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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정보가전 업체들이 물량 공급 확대를 위해 공장 재가동에 들어가는 등 추가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25일 정보가전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에어컨 판매량이 기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20일에 비해 평균 30% 가량 증가해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가 급증하면서 설치 물량도 크게 늘어나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에어컨을 구입할 경우 인기 모델은 최대 일주일, 비인기 모델은 이틀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8월 초에는 에어컨 재고 물량이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22일 하루 에어컨 판매량이 최대치인 1만600대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인 22, 23일 이틀간 판매치가 일주일 전 대비 470%가 늘어났으며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 3째 주말 대비 30%가 확대된 수치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지난 주말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에어컨마케팅 이상규 부장은 “장마가 예년에 비해 일찍 끝나고 고온현상이 빨리 시작되면서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애초 예상치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최근 일주일 간은 TV홈쇼핑을 중심으로 주문이 폭주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지난 주말 에어컨 판매량이 일주일 전에 비해 6배 이상 판매됐다고 전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와 같은 에어컨 설치 대란에 대비, 올해 하루 설치 대수를 30% 가량 늘렸다. 전자랜드(대표 홍봉철)는 지난 주말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기존 판매량 기록인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루 판매 액수도 역대 최고인 10억원을 넘어섰다. 테크노마트도 복합상가 개점이래 최고 판매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지난 22∼24일 사흘간 일반 정보가전 단일 매장에서 하루 평균 22.5대, 에어컨 전문매장은 3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주말 동안 에어컨 판매 방송을 한 일부 TV홈쇼핑 업계도 쾌재를 불렀다. CJ홈쇼핑(대표 임영학)은 지난 23일 LG전자 휘센 에어컨 판매방송을 2시간 동안 진행, 평소 판매량에 2배에 가까운 약 15억원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재고물량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수 있지만 이르면 다음달 초 이마저도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소규모 추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내수용 5개 인기모델이 이미 품절됐으며 나머지 10개 모델은 조만간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청주 공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재가동, 조기 품절모델의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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