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HDTV 출시 시기 `저울질`

‘풀(full) HD TV 출시 적기를 잡아라.’

 디지털정보가전 업계가 풀 HDTV를 속속 개발, 출시 준비중이지만 현재 HD방송시간과 콘텐츠가 너무 적어 ‘출시 시간조율’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풀 HD란 1080i의 디지털 방송 신호를 받아 1920×1080i(인터레이스방식) 또는 1920×1080p(프로그레시브방식) 해상도로 재생하는 TV를 말한다. 같은 HD TV라고 해도 일반적인 HD TV는 해상도가 1366×768이거나 1280×720이기 때문에 디지털 방송 소스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반면 풀HDTV는 원화면 그대로 재현 가능하다.

 ◇한·일 풀 HD TV 경쟁=일본의 3대 PDP업체인 마쓰시타, 히타치, 파이어니어는 하반기부터 풀 HD급 PDP TV를 잇달아 발매한다. 마쓰시타는 65인치 제품을 연내 발매할 계획이며 히타치는 2006년 하반기, 파이어니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 50인치 이상의 제품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PDP는 화소를 작게 하면 발광효율이 떨어져 풀 HD TV 규격에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들 기업은 제조공정을 재검토, 양산기술을 확보했다. 풀 HD 45인치 LCD TV를 개발한 샤프는 8월부터 65인치 풀 HD LCD TV를 시판한다. 특히 샤프는 풀 HD를 30인치 대 LCD TV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그야말로 가정 내 모든 TV를 풀 HD TV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들도 그동안 풀 HD TV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55인치 LCD TV, 71인치 PDP TV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60인치급 풀 HD PDP TV를 개발했다. 46인치 LC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최근 50인치 풀 HD DLP 프로젝션 TV를 미주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56인치 DLP 프로젝션 TV를 이번 달에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내년 하반기께 50인치대의 풀 HD급 PDP TV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 HD TV ‘콘텐츠가 관건’=풀 HD TV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봇물을 이룰 전망이지만 시장 영향은 현재로선 미지수다. HD 방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HD방송 시간이 가을부터 주 25시간으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HD방송 프로그램이 적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HD TV도 구입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해상도가 대폭 향상된 풀 HD TV에서는 HD방송을 ‘제대로’ 볼 수 있지만 이와 반대로 아날로그 방송을 시청하면 화질 열화현상이 나타나 더 큰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샤프 65인치 풀 HD LCD TV가 165만엔, LG전자 55인치 풀 HD LCD TV가 1500만원으로 가격이 보급에 걸림돌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소형 LCD TV도 풀 HD TV를 구현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콘텐츠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현재 고화질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기존 HD화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더욱 고화질의 디스플레이를 찾고 있다”며 “풀 HD TV 보급이 빠르지는 않겠지만 디지털TV의 가격하락과 맞물릴 경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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