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 게임을 추출할 수 있는 해킹프로그램이 확산되면서 관련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PSP 전용게임을 직접 추출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과 해킹한 게임콘텐츠가 인터넷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면서 정품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해킹 프로그램은 PSP용 매체인 UMD에서 게임을 빼내 메모리스틱에 저장, 게임을 작동할 수 있으며 최근 일본 반다이사의 PSP게임인 ‘루미네스’의 불법파일이 급속히 확산, 업체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에따라 PSP용 게임을 개발중인 손노리·제페토스튜디오·펜타비전 등 50여 개발사들도 해킹프로그램 확산이 자사 게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정품의 온라인 등록제 검토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내달초 국내 최초 PSP용 RPG 게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발매할 예정인 손노리(대표 이원술)은 PC게임을 붕괴한 불법복제 상황과 비슷한 긴박한 상태라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손노리 관계자는 “외국인에 의해 게임이 해킹, 유포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볼때 국내 게임 타이틀에 대한 해킹은 빈도가 낮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차기 버전은 정품은 반드시 온라인상에서 등록을 하도록 하는 등 불법유포에 대한 후속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D 메카닉 슈팅 게임 ‘불카누스’를 개발중인 제페토스튜디오(대표 김지인)도 첫 작품은 별다른 조치없이 출시하지만 후속 작품은 온라인 등록제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단 국내 PSP 공급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지속적인 단속에 기대를 걸고 있다.
펜타비전(대표 차승희)도 뮤직게임 ‘DJ맥스 포터블’를 추석에 맞추어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불법 파일의 유포에 대해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펜타비전은 특히 이 게임이 네티즌의 기대작 1위로 꼽힐 정도로 구매 선호도가 높아 불법 파일 유포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승희 펜타비전 사장은 “예상과 달리 너무 빨리 PSP게임 불법복제가 가능해져 개발사 입장에서 혼란스럽다”며 “불법복제를 근본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 이용자들의 양심에 맡길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 패키지게임 배급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G11은 회원사인 반다이코리아의 ‘루미네스’가 불법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 저작권 단속 대행사를 통해 불법 파일의 유포에 대응하고 있다.
SCEK 측도 이같은 불법파일 유포가 개발사의 창작 의욕을 꺾을 수 있다고 보고 불법 게임의 플레이를 막는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게임 커뮤니티의 정보공유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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