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Z, 한국을 세계시장 공급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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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 결정화 장비 전문업체인 미국 TCZ(대표:브라이언 클리니·사진)는 평택에 생산거점을 설립, 한국을 통해 세계시장에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외국 장비업체 가운데 한국에만 유일하게 생산거점을 운영하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으로,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의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이언 클리니사장은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TCZ는 FPD(평판디스플레이)용 저온 폴리시리콘(LTPS) 장비(모델명 TCZ 900X)를 개발해 삼성전자의 데모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삼성SDI·LG필립스LCD 등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 제품의 생산거점을 현재 사이머코리아가 있는 평택에 두고 중국·대만·일본 등 해외 공급 물량까지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TCZ 900X는 광원기술을 활용해 비정질실리콘을 다결결정실리콘으로 바꿔주는 LTPS장비다. 현재 LTPS장비는 엑시머레이저방식과 순차적 측면 고상화 방식 등이 있으나, 이번 TCZ 장비는 결정화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라이언사장은 “지금까지 LTPS 솔루션의 부재로 시스템 온 패널(SoP)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 장비는 LTPS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SoP 및 OLED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평가를 받아, 내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장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본사를 둔 TCZ는 미국 반도체 재료업체인 싸이머(지분 60%)와 독일 광학전문업체인 칼자이스SMT(지분 40%)의 합작벤처로, 20일 회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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