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7㎌급 세계 최고용량 MLCC 개발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http://www.sem.samsung.co.kr)가 2012 규격 제품 가운데 47㎌의 세계 최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가로 2.0㎜ 세로 1.25㎜ 두께 1.25㎜에 47㎌의 용량을 지닌 제품으로 동일한 특성을 가진 3216 크기의 MLCC보다 부피를 6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고속화되는 CPU의 평활용 콘덴서로 쉽게 적용할 수 있고 휴대폰 등의 다기능·슬림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신제품 개발을 위해 1㎛ 이하의 초박막 유전체를 구현할 수 있는 100㎚ 수준의 초미립 파우더 가공 기술을 확보했다. 또 내부 전극용 페이스트 원료를 개선하고 고난도의 소성(Firing) 분위기 제어 기술을 안정화하는 등의 신공정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기는 세계 유명 휴대폰 업체 및 PC 업체에 샘플 공급을 완료하고 8월 양산을 시작, 연간 1억개 이상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또 1005 크기의 4.7㎌ MLCC와 1608 크기의 22㎌ MLCC 등 초고용량 제품들을 연내 개발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칩개발팀장 허강헌 상무는 “그동안 삼성전기 MLCC는 경쟁사보다 부분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었으나 올해 안에 초고용량 제품으로 해외 경쟁사를 앞지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초부터 가동한 ‘드림팀’이란 선행개발 조직을 통해 초고용량 미래 제품과 공정 기술들을 포괄하는 주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번 신제품과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개발 발표한 1005 크기의 2.2uF, 6.3V MLCC, 지난해 8월 발표한 2012 크기의 22㎌ MLCC 등 다양한 초고용량 신제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MLCC는 전자 제품이 필요로 하는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모든 전자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범용 핵심 부품이다. 휴대폰에 150여개, LCD TV에 700여개가 들어간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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