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서경방송(대표 원종록)이 제주케이블에 이어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는 두 번째로 독자 디지털 케이블 전환에 나선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경방송은 디지털 케이블 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온라인(대표 홍석환)을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작업에 돌입한다.
서경방송은 디지털 케이블 시스템을 단계별로 나누어 구축하기로 하고, 우선 1단계로 9월말까지 헤드엔드 시스템과 수신제한시스템(CAS)을 갖추기로 했다. 서경방송은 빅밴드 네트웍스의 헤드엔드 시스템과 코낙스의 CAS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1단계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지역내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경방송은 이미 전송망 업그레이드까지 마쳐 시스템이 갖춰지면 바로 시범방송에 들어갈 수 있다. 시범방송에 이어 2단계로 VOD 서버와 미들웨어 등을 갖추고 3단계로 최종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체적인 시스템 구성의 틀은 지난해 독자 디지털 전환한 제주케이블과 유사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제주케이블은 현재 안정적으로 시범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온라인은 지난해 제주케이블의 디지털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서경방송 관계자는 “일단 시범방송을 위한 장비만 갖추고, 단계적으로 전환해 가겠다”며 “특히 고가의 외산장비보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국산장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서경방송이 독자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는데 이어 3∼4개 개별SO 들도 독자 전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디지털 전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SO 들의 독자 디지털 전환 움직임에 대해 공성용 개별SO협의회 회장은 “디지털 전환이 대세인 만큼 서경방송 외에도 아름방송, 강원방송 등의 SO가 독자 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 케이블이 독자 디지털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제주의 시스템을 테스트베드로 참고할 수 있고, 향후 SO들이 모여 공동구매하면 전환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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