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티맥스, 리호스팅 사업 제휴

 한국HP와 티맥스소프트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리호스팅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한다.

 이번 제휴는 다국적 컴퓨팅 기업인 한국HP와 국산 기업용 솔루션업계의 대표주자인 티맥스가 공동으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특히 티맥스가 리호스팅을 위한 핵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휴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호스팅(Rehosting)은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오픈 환경으로 바꿀 때 시스템 전체를 재구축하지 않고 미들웨어와 컴파일러 솔루션을 이용해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를 유닉스용으로 전환,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컴퓨팅 기법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는 티맥스소프트와 함께 국내뿐 아니라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리호스팅 솔루션 판매에 대한 협력을 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회사 관계자는 최근 리호스팅 솔루션 사업에 관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3∼4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양사는 최근 삼성생명의 리호스팅 프로젝트에 한국HP가 하드웨어를, 티맥스소프트가 미들웨어와 리호스팅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남에 따라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양사 협력 및 제휴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차후 공동 마케팅, 공동판매로까지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HP가 티맥스소프트의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성능면에서 다른 외산 제품과 경쟁을 벌여도 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외산 솔루션의 경우에 현재 500∼600밉스 정도 규모의 준거사이트를 확보하고 있지만, 티맥스소프트가 이번에 확보한 삼성생명의 경우는 최대 8000밉스 규모의 메인프레임을 오픈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

 두 회사가 제휴에 적극적인 것은 양사 전력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HP 입장에서는 메인프레임 시장을 오픈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티맥스소프트의 경우에는 HP의 유통망을 활용해 아태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리호스팅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양사 제휴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한국HP 관계자는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까지 없다”면서도 “양사간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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