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21](72)풍력발전

시커먼 먼지와 시끄러운 소음으로 가득하던 탄광촌,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 일대가 산 정상마다 대형바람개비를 볼 수 있는 이국적인 곳으로 변신했다.

 매봉산에 설치된 5개의 바람개비는 키 49m, 날개길이 26m의 ‘풍력발전기’로써, 태백시의 50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만든다. 앞으로 태백시는 3기의 발전기를 추가해 연간 12억원의 경영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풍력발전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태백의 풍력발전기를 수입한 베스타스사가 있는 덴마크다. 풍력발전으로 전체 전력의 20% 정도를 생산하는데 금년 1월에는 바람이 잘 불어서 무려 33%나 생산했다고 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발전 단지인 혼스 레프 풍력공원(Horns Ref Windmill Park)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력 생산량이 160㎿에 달한다.

 덴마크 다음으로 풍력이 발전한 나라는 독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발전기인 ‘E-112’는 총 높이만 180m로, 50층짜리 건물과 맞먹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다. ‘E-112’ 200대가 돌아가면 대형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전기생산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 독일은 세계 풍력에너지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풍력발전 세계 1위 국가로, 2030년까지 자국 전기수요의 25%를 풍력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풍력발전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풍력발전을 하려면 풍속이 초속 5∼6m는 돼야 경제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영덕, 대관령, 태백, 제주도 등 몇몇 곳에서 풍력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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