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본 에어컨 판매가 지난달 말 시작된 장마철에도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이달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0∼30%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냉방’ 기능을 강조해 판매하던 에어컨을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눅눅한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 기능을 내세운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국 260개 리빙프라자 지점에서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대수가 지난달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에어컨 판매 호조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이달 들어 에어컨 전체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30% 늘어났으며, 장마철에 대비해 각 지점에 ‘제습’ 기능을 강조한 판매와 판촉을 강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보가전 유통업계도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났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장마철에 접어든 2주간(6월 27일∼7월 10일) 에어컨 판매실적을 장마 전 2주간(6월 6일∼6월 19일) 판매량과 비교한 결과,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테크노마트도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달에 비해 35%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하이마트 대치점 김경선 지점장은 “통상 비가 오면 내방객이 줄어드는 게 상식이지만 장마철에는 후텁지근한 날씨로 인해 제습 효과가 탁월한 에어컨을 구입하러 오는 고객이 많다”며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다는 생각에 장마 때 미리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심리도 작용한 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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