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국내 3대 슈퍼컴퓨터 사이트로 꼽히는 삼성종합기술원이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형규)은 지난주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에 관한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선정작업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대형 플랫폼 하나로 슈퍼컴퓨터를 구성했던 기존과는 달리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키로 한 데다 이기종 플랫폼 선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그동안 삼성종기원 슈퍼컴 부분을 독식해 온 HP의 아성이 깨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종기원은 리눅스와 유닉스 환경을 50%씩 구성해 업무 영역을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주요 차세대 슈퍼컴퓨터도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증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슈퍼컴퓨터 공급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HP의 텃밭이었던 삼성종기원에 다른 공급업체가 진입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며 “삼성종기원의 차세대 슈퍼컴 프로젝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HP를 비롯해 한국IBM, 한국실리콘그래픽스, 삼성전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IBM은 서울대, KISTI 사이트에 이어 삼성종기원 사이트 진입으로 국내 3대 사이트를 모두 석권한다는 계획 아래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삼성종기원은 내달 초 공급업체를 선정, 9월 중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양우진 삼성종기원 CSE센터 박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리드 기술을 적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유닉스·리눅스·아이테니엄·제온·리스크 등 서로 다른 운용체계와 프로세서를 연동해 사용자 요구 양식에 맞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흔히 테라플롭스로 대변되는 성능치보다 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나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평가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여타 슈퍼컴 프로젝트도 그리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증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