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나 PMP와 함께 제공되는 이어폰 대부분을 국내 한 중소 기업에서 만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어폰, 헤드폰 등 음악 관련 액세서리 전문 업체인 크레신. 이 회사는 레인콤의 목걸이형 MP3플레이어 ‘N10’용 이어폰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한 데 이어 8월 출시될 레인콤의 차기작 ‘U10’에도 이어폰을 납품한다. ‘U10’은 레이콤이 심혈을 기울인 차세대 상품인 만큼 이어폰 품질도 그 만큼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크레신이 연이어 공급권을 따낸 것.
이 회사는 또 최근 올림푸스가 출시한 MP3플레이어 ‘엠로브’에도 이어폰을 납품하고 있으며 PMP 업체인 디지털큐브, 대만 PQI 등에도 이어폰을 공급하는 등 이어폰 B2B 시장을 사실상 석권하고 있다.
크레신이 자체 브랜드로 공급하는 업체는 국내외 10여 곳이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하는 곳도 4∼5군데에 달한다.
이 회사의 이어폰이 인기를 얻게 된 건 2∼3년 전 MP3플레이어에 기본 제공되면서 이용자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지도가 향상됐고 해외에서도 요청이 올 정도다.
크레신 관계자는 “MP3플레이어가 인기를 얻으면서 크레신에 대한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며 “국산 MP3P가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최근에는 러시아, 스웨덴, 중동 등에서도 이어폰만 별도로 수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있다”고 전했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레신은 소니, 파나소닉, 오디오테크니카 등에 오랫동안 이어폰을 OEM 공급하고 휴대폰에도 헤드셋을 공급해 2004년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작지 않은 기업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사진설명: 크레신이 최근 출시한 귀에 꽂는(In-Ear) 형태의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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