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올림푸스가 잘되면 역할을 다한 것이겠죠. 그때가 되면 돌아와야죠.(웃음)”
작년 10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최연소로 일본기업 등기이사로 선임된 올림푸스한국의 방일석 사장(43). 그는 등기 임원 후 7개월 만인 지난 달에 전세계 올림푸스 카메라 사업을 총괄하는 일본 올림푸스이미징(OIMC)의 마케팅총괄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1일 본부장 승진 후 한국과 일본에서 MP3플레이어(MP3P) 사업을 출범하고 처음 귀국한 방 사장을 11일 단독으로 만났다.
방 사장은 이제 마케팅 전략부터 상품기획, 디자인, 전략적 얼라이언스 등 올림푸스이미징의 핵심 요소들을 관리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회사도 그의 인사와 함께 기존 본부급 조직을 마케팅사업총괄본부로 통합함으로써 방 사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안겨줬다.
“전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 규모는 7200만대입니다. 내년에는 1억대가 될 전망인데 우리는 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MP3P 사업을 한다고 해서 현재의 MP3P 시장에 진출하려는 게 아닙니다.”
방 사장이 등기 임원이 된 시점과 맞물려 올림푸스그룹은 격변하고 있다. 전통 사업인 카메라 사업부는 작년 10월 ‘올림푸스이미징’으로 분사시켰으며 이곳에서 MP3P와 카메라 모듈 등을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조직 슬림화를 위해 오는 9월까지 올림푸스이미징 직원 1만여명을 감원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내부 경쟁력 강화와 스피드 경영을 위한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위해 조직을 가볍게 가져가자는 취지입니다. 우리가 MP3P 사업을 시작하면서 추구하고 있는 컨버전스를 위한 준비일 뿐입니다.”
방 사장은 광학 기술을 핵심으로 이 위에 MP3, 동영상 등 부가 기능을 첨가하는 것이 올림푸스의 컨버전스 전략이라고 했다. 디지털카메라 성능 100% 위에 20% 또는 30%를 부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진만큼이나 성공을 거둔 방 사장의 사업 전략이 이제 그의 손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MP3P 시장이 결국에는 애플, 아이리버, 삼성 등으로 재편될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 MP3P 시장이 현재대로만 간다면 그렇게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시장이 MP3P 자체로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외국인 출신으로서 조직을 통솔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내가 제시한 방향이 맞다는 것을 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MP3P도 올해 한국·일본·아시아에서 점유율보다 실질적인 이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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