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뮬게임을 찾아서]에일리언 월드 셋 1

‘에일리언’이라는 영화를 알 것이다. 이 작품에서 우주 최강의 생물로 등장하는 에일리언은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아 번식한다. 황산피를 지니고 있으며 거대한 이빨과 손톱, 강력한 힘, 엄청난 스피드 등으로 인간을 훨씬 능가한다.

그러나 결국 시고니 위버에 의해 우주 밖으로 떨어지면서 마무리되는데 1편은 작품성이 매우 뛰어났고 오락성은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2편은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치며 에일리언의 공포를 지구촌에 알렸는데 여기서 소개하는 ‘에일리언 월드 셋 1’은 바로 2편과 관계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무척 단순하다. 영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답습하며 게임 플레이가 진행된다. 화염방사기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시고니 위버는 사방에서 달려드는 에일리언을 물리치면서 앞으로 전진한다.

퀸 에일리언도 만나고 폭발하는 우주선에서 장애물도 피해야 한다. 1986년 코나미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일반인들에게 선보이지 못하고 1990년에 가서야 공개됐다. 이 게임의 타이틀을 살펴보면 ‘월드 셋 1’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큰 의미는 없으며 이 뒤를 이어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는 암시에 불과했다.

‘에일리언 월드 셋 1’은 플레이가 단순하고 조잡한 면이 있었지만 영화의 인기가 워낙 높아 유저들은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며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작사의 상업적 의도가 너무 뻔히 보여 언론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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