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리뷰]뉴포트리스

‘포트리스’의 후속작 ‘뉴포트리스’가 드디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근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과거 ‘국민게임’으로까지 칭송받았던 전작의 영광을 다시 맛 볼 시기가 온 것이다.

이번 작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채팅이 게임의 핵심 사항 중 하나였으나 이제는 보다 빠르고 스피드한 전개를 유저들이 원하고 있다.

따라서 ‘뉴포트리스’도 턴 방식의 플레이를 모든 유저가 동시에 움직이고 공격하는 동시 턴제를 도입했다. 캐릭터의 디자인도 더욱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각종 애니메이션 동작이 추가돼 재미를 더한다.

또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스킬 시스템으로 단 한번의 공격으로 상대방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며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저의 몰입과 중독성을 배가 시킨다.

더게임스의 크로스리뷰팀은 ‘뉴포트리스’의 변신에 박수를 보내며 대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으나 탱크와 스킬의 균형이 다소 맞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개발사: CCR 유통사: CCR 플랫폼: PC온라인 장르: 아케이드 슈팅

‘뉴포트리스’는 개발사 CCR이 ‘포트리스’의 후속작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포트리스’는 외전이나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게임을 공개했으나 이번 ‘뉴포트리스’는 완전한 후속작으로 전작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개발사의 야심작이다.

이번 작품은 여러 가지면에서 원작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익스펜션 모드는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유저가 동시에 이동을 하고 포탄을 발사하는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한 명의 유저만 조작이 가능하고 나머지 유저는 멍하니 기다리는 턴 방식이었으나 이를 완벽하게 뒤엎었다.

따라서 조금의 지루함 없이 빠르고 경쾌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스킬 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것은 각 캐릭터들이 지닌 특정 능력을 한 순간에 분출해 순식간에 적을 섬멸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이스샷을 통해 포인트를 누적한 후 원하는 타이밍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스킬은 스트레이트 캐논, 볼링샷, 분신 유도탄, 파이어 펀치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또 ‘뉴포트리스’에는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돼 캐릭터의 외형과 유저의 몰입을 돋군다.

종합: 7.3 그래픽: 7.3 사운드: 6.6 조작성: 8 완성도: 7 흥행성: 7.6

◆지겨움 속의 매력

‘포트리스’는 5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CCR의 간판 타이틀로 자리매김해온 작품이었기에 지겨운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 이상의 박진감과 타격감으로 돌아온 ‘뉴포트리스’의 출발은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

얼핏 ‘패왕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인상이지만 동시 턴제로 집중도를 높이고 일정 시간이 되면 각 캐릭터에게 막강한 파워가 부여되는 써든 데스 시스템이 발동돼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게임 플레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이 특히 돋보인다.

하지만 현재 시점의 ‘뉴포트리스’에선 지적할만한 단점 역시 적지 않게 포진돼 있다. ‘패왕전’에서처럼 일명 ‘사기각도’와 ‘사기이동’으로 불리는 꽁수 아닌 꽁수가 ‘뉴포트리스’에서도 존재한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특정한 위치와 장소에서 매우 유리하게 플레이가 전개된다면 이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게다가 ‘뉴포트리스’는 바람의 변화가 드물다.

따라서 높고 좁은 위치에 자리잡은 유저는 필드에 노출된 게이머에 비해 매우 유리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탱크별 필살기의 밸런스 조정 역시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들이 해결되면 ‘뉴포트리스’는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것이다.

종합: 6.6 그래픽: 7 사운드: 6 조작성: 8 완성도: 5 흥행성: 7

◆국민게임의 영광을 다시한번

현재 캐주얼 게임은 MMORPG를 위협할 정도로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이 시장에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았던 ‘포트리스’. 당시 동시접속자수 17만명과 회원수 1000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커다란 화제를 모았었다.

특유의 귀여운 그래픽과 중독성, 그리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 플레이의 ‘포트리스’는 국내 게임인구의 저변을 넓히는데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차츰 그 인기는 식어갔고 지금은 타 게임에게 그 타이틀을 넘겨준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뉴포트리스’는 개발사와 시장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 과거 영광의 탈환과 동시에 ‘카트라이더’라는 강력한 상대와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후속작들과 마음가짐부터 달라보인다.

먼저 레벨과 아이템 장착 개념, 새로 만든 스킬 시스템, 그리고 기존의 ‘턴’을 ‘동시 턴’이라는 새로운 특성으로 적용해 게임 전체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리고 서든데스 모드 등 기존의 ‘포트리스’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그대로 전해온다.

그런 노력들이 실제로 게임성 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전체적인 게임성과 전작의 유명세에 눌리지 않는 새로운 변화, 캐주얼이라는 특성에 맞는 유저 편의성, 쉬운 게임 스타일 등 ‘뉴포트리스’는 다시 한번 ‘국민 게임’의 자리를 넘볼만한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종합: 7.8 그래픽 : 8 사운드 : 7 조작성: 8 완성도 : 8 흥행성 : 8

◆돌아온 자오 "다 죽었어~"

‘포트리스’는 최초로 ‘국민게임’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단 작품이었다. 국민게임은 쉽사리 붙을 수 있는 명칭이 아니다. 이 명칭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만 인기를 끌어서는 곤란하다.

10대와 20대,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골고루 포진돼야 하고 특히 여성들이 많이 즐겨야 인정받을 수 있다. 평소 게임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던 네티즌들이 ‘이것 하나는 하고 있다’는 말이 나와야 국민게임인 것이다.

‘포트리스’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인기가 천천히 식어갔고 마침내 골수 팬들만 접속하는 하드코어 장르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2년의 시간 끝에 다시 ‘뉴포트리스’가 과거의 영광을 꿈꾸며 탄생했다.

이 작품은 ‘포트리스’의 기본 컨셉트를 철저히 따라가고 있다. 다양한 능력치를 가진 탱크들을 선택해 한정된 장소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뉴’라는 것은 괜히 붙여진 것이 아니다.

이번 게임에서 개발사는 턴제 공격 방식을 ‘동시 턴’으로 변경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유저들이 번갈아 가며 한번씩 포탄을 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유저가 동시에 움직이고 함께 공격을 가한다.

따라서 채팅을 할 여유가 없고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지루해할 틈도 없다. 그리고 아이템 장착 시스템이나 스킬 시스템, 인터페이스의 변화, 캐릭터 디자인 변경 등 ‘뉴포트리스’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게임의 ‘재미’를 최대로 부각시켜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종합: 7.6 그래픽: 7 사운드: 7 조작성: 8 완성도: 8 흥행성: 8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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