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각을 추진중인 미국 가전업체 메이텍의 인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7월중 협상 종결을 원하는 메이텍과 달리 유력한 인수자로 알려진 하이얼이 본격적인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하이얼 측은 “메이텍 M&A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에 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6∼8주 소요되는 기업 실사 후에 공식적인 제안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이는 8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이텍의 한 측근은 메이텍이 하이얼에 회사의 재정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앞으로의 협상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메이택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진영으로 하이얼에 앞서 인수 의사를 밝힌 미국 사모펀드 리플우드가 있다. 리플우드는 이미 6∼8주간 메이텍을 실사한 뒤, 지난 5월 현금 11억3000만 달러의 공식 입찰을 제안한 상태다.
리플우드는 (하이얼 인수안에 대한) 검토가 야기시킬 ‘혼란’과 ‘불확실성’에 대해 강도높게 경고했다. 팀 콜린스가 이끄는 리플우드는 “메이텍과의 거래를 파기하고 위약금 4000만 달러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하이얼과 협상을 추진중인 메이텍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메이텍은 “하이얼과의 협상이 리플우드의 권리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라며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월가 투자자들은 주당 14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리플우드보다 총 12억8000만 달러, 주당 16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한 하이얼을 유력한 인수자로 꼽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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