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차별화 안된 판촉…과열 양상" 우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월 PDP TV에 이어 LCD TV를 놓고 다시 DTV 주도권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일부터 ‘엑스캔버스 브랜드 10주년 기념’으로 대형과 중형 LCD TV를 묶어 대형 제품 1대 가격으로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시작했으며 삼성전자도 탕정 7세대 LCD 탑재 기념행사로 동일한 형태의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42인치와 17인치 LCD TV를 패키지로 묶어 신형 42인치 LCD TV 1대 가격보다 낮게 판매하는 ‘엑스캔버스 LCD 썸머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LG전자 행사 패키지는 신형 42인치 TV에 17인치 제품을 묶은 것과 구형 42인치에 17인치를 패키지화한 2개 모델이다. 신형 42인치 제품(모델명 : 42LP1D)에 17인치(RM-17LX50)를 증정하면서 특가인 610만원에 판매한다. 구형 42인치(DN-42LZ30A·659만원)+17인치 패키지는 580만원에 내놓았다. 또, 42인치 제품만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신형 제품은 580만원, 구형 제품은 550만원에 판매하며 각각 20만원 GS상품권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천안 탕정 7세대 LCD라인 완성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40인치와 17인치 LCD TV를 묶어 할인 판매키로 하고 이날부터 대대적인 판촉전을 시작했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일체형 40인치(LN40M51BD)와 17인치(LT-17M2U) 제품 패키지는 580만원. 구형 40인치(LN40R51BD)+17인치 묶음은 550만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각 패키지별로 20만원을 추가할 경우 벽걸이 프레임을 같이 제공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LG전자가 ‘엑스캔버스 브랜드 10주년 기념’ 으로 한 달간 기존 가격에 비해 100여만원이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 이벤트에 들어갔다. 42인치 PDP TV(모델명 42PX4DG)를 390만원, 50인치 PDP TV(50PX4DG)를 590만원에 각각 2000대씩 한정 판매했다.
LG 행사가 시작된 지 이틀 후 삼성전자는 PDP TV에 17인치 LCD TV를 증정해 수량 한정 없이 할인 판매하는 유사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42인치 PDP TV(SPD-42P4HD2)와 17인치 LCD TV(LT17M2)를 묶어 410만원, 50인치 PDP TV(SPD-50P4HD1)와 17인치 LCD TV는 620만원에 판매했다. 이후 3월 말에는 LG전자에 행사에 맞춰 패키지별로 각각 390만원, 590만원으로 추가 인하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디지털TV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보가전사들이 앞다퉈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차별화 안된 행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