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텔레포니카와 DVB-H 상용화 추진

노키아가 스페인 유력 방송사 및 통신사업자와 손잡고 유럽식 휴대방송기술(DVB-H) 기반 모바일방송 상용화를 추진한다

기술을 공유하겠다는 노키아의 두달전 선언 이후 첫 유력 미디어기업과 제휴했으며, 특히 중남미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거대 통신사업자를 우군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DMB,미디어플로 등 경쟁 진영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키아는 스페인 방송그룹 아르베티스, 이동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와 함께 오는 9월부터 6개월간 DVB-H 모바일방송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키아 스마트폰(모델명 7710)에 모바일방송수신장치를 달아 안테나3,TVE 등 아르베티스그룹 산하 방송을 텔레포니카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험이며,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500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내년 봄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월드콩그레스 2006’에 시연한다는 목표다.

텔레포니카는 시험 방송 참여로 사실상 노키아 모바일TV 방식에 힘을 실었으며, 시험 결과가 좋으면 채택할 게 유력시된다.

이와 별개로 영국 이동통신사업자인 O2와 방송사업자 NTL브로드캐스트도 7월부터 옥스포드에서 6개월간 DVB-H 모바일방송 시험에 들어간다.

두 나라 시험 방송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노키아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가 상용화에 앞선 한국 주도 DMB와 미국에서 세몰이에 들어간 퀄컴 주도 미디어 플로에 맞설 힘을 가질 전망이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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