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 국내에 ‘4세대(G) 모바일 연구소’를 설립한다. 세계 25개국에 통신 연구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지멘스가 독일 본사를 제외한 국가에 4G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을 방문한 지멘스 모바일네트워크부문 크리스토프 카젤리츠 사장은 30일 “한국 기업과 4G가 포함된 핵심 무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 방문시 동행했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지멘스 간에 협의됐던 부분이며, 설립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젤리츠 사장은 이를 위해 국내 몇몇 기업과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초기 4G 모바일 연구소의 연구인력은 50여명 수준이며 한국이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연구 분야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직교주파수분할다중방식(OFDM)을 비롯해 와이브로, IMS, 테트라 등 다양한 무선 분야로 잡고 있다.
그는 또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주요 국가에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시스템과 단말기도 내년 초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멘스가 시스템 부분을 담당하고 국내 기업이 단말기를 공급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과 단말기 공급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젤리츠 사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연구개발센터 설립 및 HSDPA 단말기 공급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전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방문은 그동안의 논의를 매듭짓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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