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을 위해서 대표성을 갖는 ‘디스플레이협회(가칭)’가 설립돼야 하며, 삼성계열과 LG계열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가 중요하다고 디스플레이장비재료업계 CEO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디스플레이장비재료산업협회(KODEMIA·회장 고석태)는 30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산자부 신용섭 생활산업국장 등 정부관계자와 회원사 CEO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EO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지금까지 LG계열 및 협력업체 중심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KODEMIA 행사에 이날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삼성SDI·세메스 등의 고위 관계자들이 비록 비회원 자격이지만 참석해,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양대 축인 삼성·LG가 협력을 도모하는 실질적 협회로 발전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KODEMIA 고석태 회장은 “생산규모가 200억 달러를 넘는 디스플레이분야에 패널·장비·재료 등 모든 업계가 참여하는 협회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전자산업진흥회와의 관계 등 일부 조정해야 할 것이 있지만 산업규모로 볼 때 협회 설립은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업계 CEO 설문조사에서도 디스플레이장비재료산업협회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를 통한 협회의 대표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다.
LG필립스LCD 이방수상무는 “주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미래를 위해 업계 대표 협회가 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밖에 △정확한 디스플레이 통계 작성 필요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분품을 반도체장비 처럼 무관세화 추진 △LCD 이외에도 다른 디스플레이(PDP·OLED 등)에 대한 관심 필요 △공장 인허가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공장부지를 임대해주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신용섭 국장은 “산자부는 기본적으로 국내 산업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하는 업계 목소리는 타 부처에 전달해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업계 CEO들의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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