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거리던 유럽 위성항법시스템 도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운영 주체를 놓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오던 ‘유럽판 위성항법시스템’ 갈릴레오(Galileo) 프로젝트가 ‘공동 컨소시엄’이라는 해법을 내놓고 그동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위성항법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한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이번 조치로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오는 2008년부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갈릴레이 프로젝트는 개발 단계에서만 26억달러(21억 유로)가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이스라엘, 러시아, 인도 정부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참여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미국이 운영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은 주로 군사용 목적으로 개발돼 민간 및 상업적으로 사용하는데 제약을 받고 있으나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최초의 민간용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유럽의 많은 기업들은 이에 큰 관심을 나나내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경합을 벌여왔는데 특히 ‘아이내브샛(iNavSat)’과 ‘유어리(Eurely)’라는 두개의 그룹이 치열하게 경합해 왔다.
‘아이내브샛’에는 유럽 대형 항공 분야 업체인 EADS를 비롯해 영국에 본사를 둔 위성통신그룹 인마샛, 그리고 프랑스의 탈레스 등이 속해 있다. 반면 ‘유어리(Eurely)’에는 프랑스의 대표적 통신그룹 알카텔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핀메카니카, 스페인의 아에나와 히스파샛 등이 참여하고 있다. 두 그룹은 앞서 지난 5월 공동 컨소시엄을 위해 독자 입찰을 포기 한 바 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갈릴레오 조인트 언더테이킹(GJU)’의 대표 라이너 그로흐는 “두 그룹이 제출한 공동 운영안을 검토한 결과 각 그룹이 제출한 안보다 비용 등 여러 면에서 훨씬 효용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민간 목적인 위성 30개가 오는 2008년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GJU는 올 연말 까지 두 그룹과 정식으로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인데, 운영 사업자들은 오는 2006년부터 2026년까지 20년간 사업권을 갖게 된다.
.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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