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CD와 PDP TV 가격 인하 경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 시장확대를 노린 업체 간 출혈경쟁보다는 기술적 차별화를 통한 상생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격화되는 평판TV시장의 가격 경쟁’ 보고서에서 LCD와 PDP 등 평판TV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 걸린 기간은 LCD모니터(3.7년)나 DVD플레이어(2년) 등 다른 디지털기기보다 짧은 1년∼1년 2개월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LCD 대형화와 PDP의 고선명화가 급진전되면서 제품 간 차이가 없어지고 성능 향상이 차별화가 아니라 동질화 방향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는 따라서 이들 업계가 가격 인하를 통한 출혈 경쟁보다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지켜가는 것이 장기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며 타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기술적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을 반영해 가격인하 속도와 투자 규모를 조절해야 하며 상생 전략 마련을 위해 LCD와 PDP업계를 망라한 통합 협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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