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컴퓨팅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방한한다.
세계 1위 전사자원관리(ERP)업체인 SAP의 헤닝 카거만 회장은 다음달 중순 SAP코리아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 주요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카거만 회장은 삼성전자를 방문, 삼성전자의 글로벌 ERP 프로젝트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본사와 해외지사를 연동하는 글로벌 ER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SAP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또 정보산업연합회에서 주최하는 ‘CIO포럼’ 강연을 통해 세계 정보기술(IT) 산업 동향과 ERP 도입 효과에 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거만 회장의 방한이 국내 연구개발(R&D)센터 설립과 연결될 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컴퓨팅기업들이 국내에 R&D센터를 설립하면서 SAP도 한국을 R&D센터 설립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카거만 회장은 지난달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자사 최대 사용자콘퍼런스 ‘사파이어2005’에서 기자와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3∼5년 뒤에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스토리지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의 댄 워먼호벤 회장은 다음달 1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지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다. 워먼호벤 회장은 국내 주요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고객지원 강화를 약속하고, 국내 마케팅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홍정화 넷앱코리아 사장은 “최근 글로벌 영업총괄 수석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한국을 방문한 후 한국 시장의 성장을 높게 평가해 이번에 회장이 방한하게 됐다”며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시장의 영업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한 조치들이 잇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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