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SEK 2005]IT행사장의 트렌드가 바뀐다

‘기술· 예술의 만남 퍼포먼스에서 개그쇼, 칵테일 바까지.’

 이번 ‘SEK 2005’에서는 신제품과 기술 설명과 시연으로 일관되던 IT전시장의 모습을 180도로 바꿔 놓았다. 새로운 방식의 퀴즈와 댄스, 칵테일, 음악, 실시간 영상 등으로 관객의 환호와 재미를 주는 등 라이브 공연장을 방불케 해 새로운 IT전시의 미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런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체험 중심의 전시·공연 문화를 앞당기고 제품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제품과 기업의 긍정적인 인지도를 확보해 관람객과 주최 측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제품과 기술 배우는 학습 퀴즈로=과거 기념품을 상품으로 마련해 퀴즈를 푸는 것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 이번 SEK에서는 퀴즈를 풀면서 제품을 익히고 간접적으로 배우게 하는 학습 퀴즈가 눈길을 끌었다. 제품 출시 배경에서 관련 부분의 기술 발달 역사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개그맨 정성한씨를 초청해 별도의 퀴즈쇼를 진행하는 등 학습과 퀴즈·쇼 결합한 전시를 선보였다.

 ◇기술과 문화의 만남=이번 전시회에서는 첨단 기술과 문화를 접목한 전시가 눈길은 끌었다. 아이리버는 고흐와 피카소 등 유명 화가들의 명작으로 전시관 한 면을 꾸몄다. 특히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그림에서 바로 빠져나온 듯한 인간 마네킹이 아이리버의 신제품 U10을 들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기술과 문화의 만남을 표현했다. 퀄컴 전시장에서는 모바일 플랫폼 브루에 탑재된 3D게임 ‘인크레더블’을 만날 수 있다. 디즈니의 유명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남녀 주인공이 퀄컴 전시장에서 3D게임을 설명해 준다.

 ◇쉬어가는 코너로 인기=몇몇 기업은 관람객이 잠깐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만들어 편안함을 주는 방법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맥아피는 부스 벽면에 무료 음료 자판기를 설치해 지나가는 관람객들 누구나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KT는 인터넷을 즐기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U바’를, 레인콤은 전문 바텐더 2명을 초청해 부스 내 마련된 바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칵테일 파티를 열었다. 한컴의 허한범 이사는 “IT분야의 소비자도 제품 기능, 성능 외에 제품이나 회사가 가진 개성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이미지 마케팅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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