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규 상장주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23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코스닥에 새로이 상장한 5개사의 상장시초가 대비 평균 등락률은 -6%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 13.8%에 크게 못 미쳤다.
이들 신규 상장주는 △우수한 재무구조 △긍정적인 업황 전망 등에 힘입어 높은 기대속에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상장 이후로는 별다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뒷걸음질이다.
액면가 대비 56배에 달하는 공모가로 화제를 모았던 플랜티넷은 23일 현재 상장 시초가에 비해 35%나 떨어졌다. 여전히 공모가에 비해서는 30%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휴대폰외장부품업체 도움도 공모 당시에는 팬택계열과 SK텔레텍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상장 시초가 대비 36% 하락했다. 도움은 23일 현재 5680원으로 공모가(5300원)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규 상장주 중에서는 진화글로텍만이 상장 시초가 대비 35% 오르며 선전하고 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 달했던 다른 회사와 달리 시초가(1370원)가 공모가(1200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규 상장주는 공모 초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목받지만 상장 이후에는 실적보다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수급여건 악화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단기 보호예수물량이 해소되는 2∼3개월 후에나 주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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