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에어컨의 부가기능의 하나인 공기 청정 기능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이승신)은 23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위니아만도·캐리어 등 시중에 판매되는 5개 회사 에어컨 제품에 대한 비교 실험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공기 청정 효과가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또, 각 제품별로 냉방능력과 소비효율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이번 실험에서 실내공기 중 부유먼지 제거능력(청정 능력)의 경우 전 제품이 0.2∼0.3평에 불과해 냉방능력이 약 15평임을 감안하면 크게 뒤처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험 대상 제품들은 사용설명서나 팸플릿에 청정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성은 LG전자, 냉방능력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실험 대상 제품들의 품질이 모두 KS기준에 적합해 대체로 양호했으나 기본 성능인 냉방능력, 소비효율 등 각 부문별로 업체간 차이를 나타났다.
냉방능력의 경우 대우일렉트로닉스 제품이 5,967W로 타제품에 비해 높았으며, 경제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소비효율은 LG전자 제품이 3.32W/W로 가장 우수했다.
소보원은 “에어컨의 공기 청정 기능에 대한 기술적 검토 및 성능을 향상시켜 줄 것과 청정능력 평수를 사용설명서 등에 표시해줄 것을 에어컨 제조업체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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