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부터 학교 및 공공기관에도 LCD TV가 들어가게 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LCD TV를 정부 조달 계약품목으로 포함시키고 오는 27일까지 업체들로부터 제품 가격 및 사양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제까지 조달 품목에는 브라운관·프로젝션·PDP TV가 들어 있었으며, LCD TV가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올해 정부 조달이 입찰방식에서 다수공급자물품방식으로 바뀌면서 업체들이 LCD TV를 조달품목으로 제안한데 따른 것으로 조달청과 계약이 체결되면 학교 및 교육기관, 공공기관 등 정부 조달시장으로 LCD TV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LG전자·이레전자·오로콤·동원시스템즈·트리엠·에이텍 등 7개사가 적격성검사를 통과한 상태이며, 이후 업체들이 제출한 가격과 규격자료를 기반으로 조달청과 계약을 맺게 된다. 조달청은 제품이나 가격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계약을 맺는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7월 말에는 실제 공급사례가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조달청 중앙보급창 구매과 한윤자 사무관은 “업체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협상할 방침”이라며 “시중에 유통되는 모델을 제안받기 때문에 가격이 민감한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7월말 이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CD TV 업체들로서도 일반 유통 외에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 겨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32인치 LCD TV가 150만원에서 250만원대로 저렴하고, 최근 들어 대중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으로 물량이 커질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조달시장은 가격으로나 물량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중소회사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라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LCD TV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조달청이 어떻게 협상카드를 제시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성장하는 LC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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