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이하 한국썬)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다음달 1일부터 간접판매 일변도에서 벗어나 직접 판매를 강화키로 했다. 또 달러 결제 일변도에서 탈피해 원화 결제를 도입한다.
한국썬은 지난 90년 설립 이후 100% 간접판매에만 의존해 왔지만 판매방식에 변화를 시도, 직접 판매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기로 했다.
한국썬은 직판을 통해 대형 고객사들을 직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한국IBM이나 한국HP가 대형 사이트의 직접 영업을 통해 한국썬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썬은 직판 도입으로 중견·중소기업은 기존처럼 파트너사에 맡기고 대기업은 직접 영업을 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국썬은 100여개의 공식 파트너와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게 됐다. 한국썬은 파트너들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직접 판매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직판 도입에 따른 파트너들의 위상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한국썬이 내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APL(Advanced Product Line) 모델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직판 모델을 도입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APL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후지쯔간의 기술제휴로 탄생할 서버로, 국내에서는 한국썬과 한국후지쯔가 내년 5월부터 판매한다.
한국썬은 이와함께 환율 변동에 따른 협력사와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원화 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국썬은 그동안 결제의 편이성을 이유로 달러결제만을 고집했다. 한국썬 김근 전무는 “환율 문제로 고민하는 파트너와 협력사들의 요구로 원화결제를 도입했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썬은 최근 서비스 조직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파트너사에 일임했던 유지보수서비스를 상위 1% 고객사에 한해 직접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서비스와 판매의 직접 제공을 통해 서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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