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90㎚ 공정을 적용한 512Mb 그래픽 DDR3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그래픽 D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래픽 D램은 데스크톱PC, 노트북PC,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과 그래픽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며 범용 D램보다 더욱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번에 양산하는 512Mb 그래픽 DDR3 D램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초당 6.4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단품 16개를 탑재하면 업계 최대인 1GB급 그래픽카드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초당 4.8GB를 처리할 수 있는 기존 그래픽 D램보다 70% 정도 데이터처리 속도가 향상된 초당 8GB 속도의 세계 최고속 512Mb 그래픽 DDR3 D램 개발도 완료했다. 이 제품은 34년치 신문 데이터(영문자 기준)를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올해 말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양산 제품과 신규 개발 제품 모두 자사가 주도해 온 세계반도체표준협회(JEDEC)의 차세대 그래픽 D램 표준인 136볼 패키지가 최초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512Mb 그래픽 DDR3 제품을 양산 공급함으로써 업계 유일한 그래픽 DDR 전세대 제품 공급업체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그래픽 D램 시장은 2004년 대비 43% 성장한 15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2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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