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악재 비켜라! 수출 정조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수출드라이브 강공정책을 펼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4% 안팎의 저성장기 진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각계의 우려섞인 전망을 수출 강공책으로 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유가, 달러·유로화 약세를 넘어야 한다.

 

 LG전자는 하반기 첨단 이동단말, PDP·LCD TV, LCD 모니터, 스탠드형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출을 강화한다. 북미, 유럽, 중국을 포함한 BRICS지역, 중동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중국시장에는 △스탠드형 에어컨, 시스템에어컨,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PDP·LCD TV 등에 대해 ‘프리미엄LG’ 브랜드를 심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대비한 마케팅에 돌입한다. 지난 2월 개최국 독일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 후원계약을 한 데 이어 독일 현지에서 LG 어린이축구대회, LG 장애인축구대회도 개최한다.

 ◇정보가전&미디어=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PDP·LCD TV 등 첨단 디스플레이 수출을 확대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형 TV의 디지털튜너 장착시한을 4개월 앞당김에 따라 디지털방송 특허기술인 ‘VSB’의 로열티 협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PDP 모듈과 LCD 모니터 수출도 관심대상이다. 광스토리지 분야의 시장지배적 위치 강화와 PC·홈시어터·DVD 플레이어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출 확대 전략도 마련했다.

 ◇생활가전=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어컨의 시장지배적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스탠드형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 드럼 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결혼시즌에 대비해 스팀 트롬 세탁기와 세계 최초로 3면 곡면유리를 채택한 프렌치 디오스 냉장고와 김장독 제품에 대한 판촉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7월부터 휘센 에어컨 마케팅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디지털 오디오 시장 ‘접수한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 오디오 시장 공략. 상반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저가 공세에 나섰던 MP3플레이어가 선봉에 선다. MP3플레이어를 통해 삼성전자는 그간 디지털 오디오 부문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상반기 D램과 LCD 부문의 수요약세 및 공급과잉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LCD의 경우,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 하락 안정화와 30인치 이상 패널 수요 증가를 예로 들었다. 또 하반기에는 D램과 LCD 부문 등의 수요 확대, 모바일 컨버전스 제품 증가로 인한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사태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해외 생산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진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부문은 디지털TV와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의 프리미엄 제품 수출을 강화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의 ‘레드오션’ 디지털 오디오 시장의 접수다. 삼성은 상반기 MP3플레이어를 생산하던 삼성블루텍의 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본사로 끌어들여 토대를 구축한 상태. 이어 하반기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선다. 일단 지난 2월 중순 한정판매를 실시해 화제를 모았던 ‘YP-W3’의 실속형 모델인 ’YP-3WL’을 중심으로 시장 장악을 꾀한다. 추후 등장할 후속제품도 기대된다. ‘듀오캠’과 슬림형 디지털TV도 기대를 모은다. 삼성은 하나의 제품에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 전용 렌즈를 각각 별도로 갖춘 ‘미니켓 스포츠 (모델명 VM-X110L)’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상반기 화면 왜곡 논쟁으로 고전했던 슬림형 브라운관 디지털TV도 미국과 유럽 생산체제를 갖췄다. 연내 70만∼80만대 판매가 목표다.

 ◇생활가전=삼성전자는 지난 9일 미국 유통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하고 있는 유통업체 로우스(Lowe’s)사와 생활가전부문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미 전역 로우스사 1100개 매장에 깔리게 된다. 이미 지난 1월부터 미 메이택에 50만대 규모의 프리미엄 대형 세탁기를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 주력제품은 세계 최초로 4개 냉각기를 채택한 ‘콰트로 프리덤(Quatro Freedom) 4도어 냉장고’와 무선 디지털 TV를 장착한 ‘홈센터 미래형 냉장고’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연말까지 100여개에 불과했던 빌트인 가전전문점 시스템하우젠을 18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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