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술 기업들이 미국 나스닥 주식 시장 진출을 잇달아 준비중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기업 뿐 아니라 한국, 대만, 인도 기업들도 나스닥 진출을 서두르는 등 기업공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닷컴은 1억5000만∼2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구글이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 MP3플레이어 업체인 에이맥스 테크놀로지는 1억5000만달러, 한국 무선인터넷 업체인 와이더덴닷컴이 2억달러, 상하이의 포커스미디어홀딩스가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준비중이다.
이들 기업들이 나스닥 진출을 선호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나스닥에 이름을 올리고 나면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다. 시선이 집중되어 높은 홍보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자국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 보다 공모가격을 높일 수 있고, 투자자도 많아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유명 투자은행들의 분석 대상에 포함돼 국제적 인지도도 높아진다.
투자은행들은 높은 수수료 수입 때문에 이들 아시아 기업의 나스닥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기술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할 때는 보통 1∼2개의 투자은행이 IPO 업무를 맡고 7%의 수수료를 받는다. 20억달러 규모의 중국 IPO를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담당해 3%의 수수료를 받는 데 비하면 수익성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위험 요소도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나스닥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들의 성과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나스닥에 상장한 아시아 IT 기업 중 샨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더나인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아시아 IT 기업 주가는 공모가격을 밑돌고 있다.
샨다는 2004년 5월 상장 이후 주가가 3배나 올랐으며 더나인은 12월 상장 이후 35% 상승했다. 반면 채용광고 서비스 업체인 51잡은 지난해 9월 14달러였던 주가가 12월에는 55.35달러로 급등했다 가 다시 13.18달러로 떨어졌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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