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P는 HPB(하이퍼포먼스비즈니스) 기업의 한 방법론이다"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이 경영혁신(PI)의 한 방법이라면, PI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성능 사업(HPB:High Performance Business)’을 실현하는 기업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 서울사무소(대표 한봉훈)가 제주도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액센추어 PI 및 ERP 세미나’에서 한봉훈 서울사무소 사장은 “국내 ERP 시장은 이제 단순한 프로세스 개선이나 트랜잭션 시스템 구축 수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며 “이후 ERP는 비즈니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느냐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액센추어의 비즈니스 슬로건은 HPB를 달성하는 하나의 부분과 수단으로 ERP 및 PI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혈맹관계에 있는 한국HP·SAP코리아·한국MS·머큐리인터액티브코리아 등 협력사와 공조해 ERP·PI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미나 기조 발제를 맡은 이원준 액센추어 서울사무소 부사장은 “기업이 속한 시장의 속성을 파악해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차별된 핵심역량을 통해 경쟁사를 앞서가며, 조직문화를 포함한 내부 역량을 갖춘 기업이 진정한 HPB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기업은 집중 고객을 공략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조직의 탁월한 운영 능력과 궁극적으로 협력사들과 협업으로 이어지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PI는 이런 역량을 구현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성공적인 PI는 전 직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한 배정태 LG생활건강 상무는 “임원을 포함한 40여명 부문장이 ERP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제 활용하고 있다”며 “프로세스 코어(영업부문장)·핵심 프로세스 매니저(스태프팀장)·전문사용자(현업팀장) 등 3개 그룹 간 효과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한 것이 핵심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LG화학에서 분할된 LG생활건강은 경영투명성 확보 및 정보 공유를 위해 2003년 SAP 솔루션을 기반으로 ERP 및 PI 프로젝트를 시작, 지난 4월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LG생활건강은 ERP 시스템 가동 첫달 물류 마감은 3일, 재무마감은 5일 만에 처리하는 실시간 경영 환경을 구현했다. LG생활건강은 이달 미리 산출한 12개 변혁과제를 바탕으로 한 사후 PI 차원의 변화관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올해로 3년째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는 17·18일 이틀간 열리며 (주)SK·LG화학·삼성서울병원·동부제강 등 핵심 고객사 관계자를 비롯한 협력사 임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아키텍처 기반의 IT거버넌스(한국HP), ERP 중심의 프로세스 통합 구현 사례(한국MS) 등의 주제 발표와 통신·금융·제조·자원 등 4개 산업별 세션이 별도로 개최된다.

 서귀포(제주)=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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