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업계가 최대 호황기였던 2000년 업계에 발을 내디딘 후 아직도 공부하는 마음입니다.”
박명길 한국전자증명원 전무(44)는 지난 2000년 정보보호컨설팅 전문업체인 에스큐브에서 보안 솔루션 영업을 하면서 정보보호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육군 전산 프로그램 장교로 근무했던 박 전무는 신동아화재해상보험 정보시스템부 운영팀장을 하다 당시 에스큐브의 박태완 부사장과의 인연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뛰어들었다.
정보시스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였지만 정보보호는 전혀 새로웠다고 한다. 박 전무는 에스큐브 시절을 정보보호의 A부터 Z까지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정보보호컨설팅 기업인 에스큐브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기업과 기관의 정보보호 문제점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의 정보시스템 부서에 있을 때와 달리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능력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에스큐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박 전무가 한국전자증명원에 합류한 것도 그 당시 명성 때문이었다.
2002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한국전자증명원은 시장의 요구보다 앞서가는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수익은 신통치 않았다. 이 당시 한국전자증명원 사장은 박 전무를 삼고초려해 전자증명원의 신사업 발굴을 부탁했다.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 한국전자증명원을 이끌어 줄 사람이 바로 박 전무였다.
“이때부터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매년 새해 계획을 세울 때마다 전자입찰과 공증 시장의 확대를 기대했지만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아직도 횃불을 들고 길을 찾아 헤매고 있지만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개척자로서의 의지도 가득하다.
“백년을 지속하는 기업을 위해 달릴 것입니다.” 그의 책상에 붙여 놓은 캐치프레이즈다.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정보를 훼손 없이 안전하게 유통하는 데 앞장서 온 CTO답게 박 전무는 기업들의 정보보호 의식 확산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전무는 “최근 발생한 인터넷뱅킹 해킹 사건 등은 아주 기본적인 정보보호 관리를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보보호는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충고했다.
한국전자증명원을 가장 신뢰받는 전자입찰 및 공증기업으로 인식되게 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박 전무는 “전자입찰과 공증 등 기업이 안전하게 e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모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련 분야 선도 기업으로 항상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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