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프로젝트 초여름 달군다

 새로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SI) 본사업에 대한 조달청 입찰규격 공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관련 업계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업자들은 450억여원이라는 한정된 예산에서 3000여대 규모의 서버와 각종 솔루션을 공급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국내 최초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리눅스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시범사업을 치른 후 ‘승률 게임’에서 자신감을 잃었던 대부분의 SI업체는 ‘변수가 많은 사업인만큼 도전해볼 만하다’며 새로운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SI 진영, “삼성 독식 방관할 수 없다”=SI업체 중에서는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삼성SDS 외에도 LG CNS, KT, SK C&C 3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 업체는 현재 교무·학사 등 3개 영역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시범 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는 삼성SDS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앉아서 시장을 내줄 순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3개 업체 모두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컨소시엄 구성 제안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원칙을 밝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반 삼성SDS’ 진영의 결집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KT는 다른 SI업체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일반 IT기업이 닿기 어려운 낙도 지역까지도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사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강조, 지원 체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리눅스 진영, 기술지원체제 앞다퉈 나서=국산 리눅스업체들은 이번의 승패를 좌우할 ‘전국적 기술지원체제’ 마련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우선 ‘한소프트리눅스 2006’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아시아눅스 기반으로 NEIS에 필요한 15개 솔루션 테스트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 상태. 세계적 하드웨어업체의 인증도 받았다. 특히 한컴은 기술지원에서 지역 협력업체의 전문 인력 32명에 대한 리눅스 교육을 마치는 등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와우리눅스 역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구축한 공개SW지원센터와 연계한 지원을 구상중이다. 또 16개 지역에 전문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시범사업에 리눅스OS를 공급했던 레드햇은 본사업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레드햇은 상반기에 출시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리눅스’로 라이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레드햇은 전국적인 기술지원을 위해 총판과 리셀러, 하드웨어 벤더, 레드햇 전문가들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레드햇은 특히 레드햇의 글로벌기술지원센터 4곳 가운데 호주에 위치한 센터에서는 한국어로 기술지원을 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SI―서버-OS’ 편짜기 관건=SI업체와 서버, 리눅스 3개 진영 간 편짜기가 1차 관전 포인트다. 학교 및 학급 수 자연 증가에 따라 서버가 500여대 늘어난 데다가 DB서버 외에 보안이나 SMS, WAS 등의 기능을 맡은 다른 목적 서버를 고려할 때 이번에 공급되는 서버는 3500여대다. 여기에 리눅스 기술지원체제에 대한 3개 진영의 역할분담이 맞아떨어져야 하는만큼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이미 업체 간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특히 “시범사업과 동일한 서버이거나 단일 기종으로 통일하라는 조건이 없다”는 교육부 측 설명을 고려할 때 업체들은 서버 플랫폼을 처음부터 다시 결정하는 것과 매한가지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 지난 시범사업에서 삼성SDS는 HP 아이테니엄 서버와 선 AMD 서버, LG CNS는 IBM의 유닉스 서버와 IBM 인텔 서버, KT는 선의 유닉스 서버만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각각 제안했지만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신혜선·윤대원기자@전자신문, shinhs·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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