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제품 가격파괴 급진전"

디지털 기기의 가격하락세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트북PC와 LCD TV, 프린터 등 IT 기기 가격이 1년, 심지어 몇 달 전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뚝 떨어지며 가격파괴가 급진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은 지난주 초보자를 위한 299달러짜리 컴퓨터를 선보였다. 이 컴퓨터는 17인치 LCD 모니터, 2.4GHz 셀러론 프로세서, 256MB 램, 40GB 하드드라이브를 갖췄다. 1년 전 이 제품의 가격은 499달러였다. 델은 램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컴퓨터 전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00달러짜리 초저가 노트북PC도 내년부터 쏟아질 전망이다. 네그로폰테 MIT 교수가 세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한 이 노트북PC는 중국과 브라질에서 생산돼 세계 시장에 억대 단위로 공급될 예정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컴퓨터가 일종의 가전제품으로 여겨졌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근의 가격 파괴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디지털TV의 가격하락 속도도 빠르다. 대형 유통점 코스트코 홀세일은 30인치 LCD TV를 몇 달 전에 비해 50% 낮은 1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프린터도 비슷한 수준이다. 카트리지 두 개짜리 HP 프린터는 1년 전 65달러였으나 현재 34.99달러에 판매된다.

 이동통신업체들은 가격인하보다는 서비스 시간을 늘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버라이즌의 400분 통화 서비스 가격은 39.95달러였지만 최근 서비스 이용 시간을 450분으로 조정했다.

 WSJ는 IT 제품의 가격 파괴가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00달러대 PC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순간 가격은 이미 200달러대로 내려왔고 150달러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저널은 예상했다.

 실제 델이 지난주 판매하기 시작한 299달러짜리 컴퓨터는 이미 1달러 낮은 298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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