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사임 의사를 밝힌 김일호 사장의 후임을 이달 중에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6월 회계법인인 한국오라클은 김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후임 사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13일 오후 늦게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표를 냈다. 그는 이번 주말 공식 사임한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14일 “국내외 여건상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오래 비워 둘 수 없다”며 “늦어도 2∼3주면 신임 사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사장은 내부 승진보다는 외부 영입으로 충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 김 사장만큼 중량감을 갖춘 후보가 없는데다, 애플리케이션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우선 선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오라클 인사팀도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후임 사장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을 석권한 한국오라클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선택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신임 사장으로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적격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벌서부터 모 컨설팅업체에서 오랫동안 애플리케이션을 담당했던 중역이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강병제(인포매티카 아태총괄 부사장), 윤문석(한국베리타스 사장), 김일호 등 쟁쟁한 사장들을 거치면서 국내 대표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로 성장한 한국오라클이기에 후임 사장 선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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