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PC와 프린터사업을 다시 분리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HP는 13일(현지 시간) PC가 속해 있는 퍼스널 시스템스 그룹과 이미징 & 프린팅 그룹을 합친지 5개월 만에 다시 분리했다.이와 함께 HP는 퍼스널 시스템스 그룹 대표로 팜원의 최고경영자(CEO) 였던 토드 브래들리를 영입,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대신 퍼스널 시스템스 그룹과 이미징 & 프린팅 그룹을 동시에 맡아오던 보메쉬 조쉬 부사장은 이미징 & 프린팅 그룹에만 전념한다. 이번 조치는 두 가지 이상의 직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고위 경영자들의 업무를 분산하려는 마크 허드 HP CEO의 경영 방침과 관련이 크다.
HP 이사회와 칼리 피오리나 전 CEO는 지난 1월 두 그룹을 통합하면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허드 CEO는 지난 주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캐시 라이온스를 임명해 기존에 CMO와 고객 솔루션 부문을 동시에 맡고 있던 마이크 윈커를 고객 솔루션에 집중토록 했다.
마이크 묄러 HP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관리와 조직적 관점에서 사업을 합리화한 것”이라며 “2개의 사업부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HP는 조직에서 복잡성을 제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P 퍼스널 시스템스 그룹은 PC와 이동형 기기를 판매하는 사업조직이다. 이 사업조직은 최근 분기에 매출액은 60억달러에서 64억달러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00만달러에서 1억4700만달러로 늘었으나 시장 1위인 델에게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한편 월가 분석가들은 HP에게 퍼스널 시스템스 그룹과 이미징 & 프린팅 그룹의 분사를 요구해왔으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조치가 프린터와 PC사업 분사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테드 셰들러 포레스터 리서치 분석가는 “이번 조치는 사업부 분사를 쉽게 만들 수 있겠지만 허드 CEO가 이번 (브래들리) 지명을 통해 그러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업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한편 로저 케이 IDC 분석가는 HP가 사업 부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올 해 안에는 제품 라인을 동일하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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