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인텔의 협력은 와이브로가 글로벌 IT시장에서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IT업체인 인텔이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핵심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먼저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KT와 장비제조업체, 솔루션·콘텐츠업체 등 후방 산업계의 해외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브로, 글로벌 상용화 시동=KT와 인텔의 협력은 와이브로를 국제 표준으로 확고히 정립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와이브로를 도입, 상용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핵심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면 그동안 관심만 보여왔던 각국의 통신업체와 장비업체들이 이를 채택, 서비스 확산이 본격화하게 되는 것.
여기에 KT가 내년 4월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는 ‘간판’을 달게 되면 초고속인터넷 해외 구축 사례처럼 각국 사업자들이 와이브로를 도입하는 데 공동 참여, 인프라 구축과 컨설팅 등 해외 서비스 시장 개척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인텔이 주도해온 ‘모바일 와이맥스’를 와이브로 표준안으로 끌어들이게 되면 관련 서비스 도입과 장비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촉발돼 우리나라 후방 산업계가 자연스럽게 동반 진출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후방산업계 기대감 ‘충만’=삼성전자, 포스데이타, LG전자, 인프라밸리, 쏠리테크 등 와이브로 장비업체는 양사의 협력을 크게 반기고 있다.
와이브로와 모바일 와이맥스로 시장이 나뉠 경우 양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장비를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데다 각 시장이 상충돼 규모의 경제를 형성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장비업체 한 관계자는 “장비는 물론이고 서비스 모델, 이에 따른 콘텐츠 등 각종 솔루션 사업 진출시 세계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은 그동안 모바일 와이맥스를 주도하면서 알카텔, 노키아 등 다국적 IT제조업체와의 협력도 병행,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술진과 장비업체들의 개발 속도가 적어도 6개월 이상 앞서 있는데다 앞으로 모바일 와이맥스를 표준으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표준 주도, 개방형 플랫폼 확산=와이브로가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우리나라가 와이브로를 통해 지적재산권(IPR) 수익을 얻는 몇 안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표준 설정 초기부터 참여함으로써 원천 기술을 확보한 혜택을 얻게 되는 것.
조동호 정통부 프로젝트 매니저(PM)은 “이동형 와이맥스인 ‘모바일 와이맥스’ 국제 표준에 와이브로 표준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표준이 글로벌 표준에 반영돼 거꾸로 라이선스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지연·홍기범기자@전자신문, jyjung·kbhong@etnews.co.kr
사진: KT와 인텔의 협력은 와이브로 시장의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주지역 최대 정보통신전시회 ‘CTIA 2005’에 와이브로 장비를 출품, 성공리에 시연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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