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추억의 놀이들 모바일로 `부활`

어린시절에 담장 사이 좁은 골목길이나 학교 운동장, 또는 책상 위에서 삼삼오오 모여 즐기던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땅따먹기를 기억하는가. 단짝 친구와 둘이서 가게 앞에 쪼그리고 앉아 손 끝에 침 발라 가며 완성하려 했던 달고나와 뽑기는 어떤가.

딱지와 구슬을 한아름 따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때 기분은 마치 세상이 다 내 것처럼 느껴졌고, 심혈을 기울여 아슬아슬 별뽑기에 성공하면 내 자신이 그토록 위대하게 느껴졌던 행복했던 추억이 모바일 게임으로 되살아난다.



일명 ‘물돌’로 불리는, 지난해 말 등장한 ‘물가에 돌튕기기’를 시작으로 올들어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려주는 훈훈한 게임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추억의 게임이지만 30∼40대만 즐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10대와 20대가 더 좋아한다. 모바일 게임의 최신 유행에 맞춰 청소년이 좋아하는 흥미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학창시절의 추억과 골목대장

지난달 초 등장한 카이노스 게임의 ‘가자! 추억 속으로’는 어린시절 자주 즐겼던 쌀보리와 팽이치기, 그리고 옛 놀이인 투호와 널뛰기 등을 섞어 만든 추억의 전통 놀이 모바일 게임이다. 목표는 옛 시절로 돌아가 한 번쯤 돼보고 싶었던 골목 대장의 꿈을 이루는 것. 종목별로 최고 기록을 가진 아이들을 제치고 마지막에는 현 골목대장과 골목대장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쓰리넷의 ‘배틀 동전판치기’는 8∼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30대에게 익숙한 동전치기 놀이가 모태.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쉬는 시간 또는 자율학습 시간에 친구들과 책상에 빙 둘러서서 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린 동전치기를 이제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초등학교 시절 책상 위에서 살벌하게 벌어지던 ‘지우개 따먹기’도 모바일로 나왔고, 엣데이터의 ‘학창시절’은 그 시절에 겪었던 재미있던 사건 사고를 소재로 다양한 미니게임과 코믹한 연출이 어우러져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외에 ‘코스프레 제기차기’, ‘동전농구 3D’, ‘호러땅따먹기’ 등과 같은 새로운 기능이나 이색 요소를 접목한 추억의 모바일 게임도 나왔다.

# 물수제비와 달고나, 그리고 뽑기

추억의 놀이에서 특히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블루모바일의 ‘뽀끼뽀끼’와 네오닉스의 ‘달고나뽑기’는 어린시절 모두가 즐겨 먹던 달고나를 소재로 만든 원버튼 게임으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즐길 수 있다. 조작이 쉽고 룰이 간단하며 손가락 하나의 섬세한 타이밍에 의해 승부가 좌우돼 몰입도가 높다.

다양하게 나오는 달고나의 모양에 맞게 바늘로 조심스럽게 찍어 떼어내 높은 점수를 얻는 과정이 성인에게는 추억을, 아동과 청소년층에는 흥미를 유발시킨다.

지난해 말 등장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추억의 게임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게임빌의 ‘물가에 돌튕기기’는 어린시절 개천가나 강가에서 즐기던 ‘물수제비 뜨기’ 놀이를 재미있게 각색해 만든 추억의 모바일 게임 원조격이다. 강가나 호숫가에서 예쁘고 납작한, 빤질빤질하면 더욱 금상첨화인 돌을 골라 수면에 최대한 수평으로 던지면 돌이 물 위에서 튄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빠르고 급격하게 휘며 톡톡톡 튕기는 장면은 물수제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이다. 그 ‘물수제비 뜨기’가 모바일 게임 ‘몰돌’로 우리 곁에 다시 왔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브랜드 뉴스룸